산티아고 북쪽길 첫째날, 이룬->파사이 : 까미노한
힘들다. 이길이 맞는지 모르겠다.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 데이터가 안 터지면 길을 모르겠다. 경치는 좋은데 정말 더 이상 못 갈 것 같다. 말을 봤다. 물 마시고 싶다. 오아시스가 나왔다. 소를 봤다 양을 봤다 이러다 초식동물 다보겠다 괜히 이 길로 왔다. 오늘 생각했던 것의 전부다. hendaye 비치에서 하룻밤을 자고 나와서 오늘 이룬으로 걸어갔다. 국경이 있어서 그런지 다리가 중간에 강이 있었다. 프랑스에서 스페인으로 걸어서 넘어갈 수 있다. 여권 확인 없이, 그냥 걸어서 갈 수 있다. 걸어서 40분 정도 갔을 때 이룬 성당이 나왔다. 그런데 좀 일찍 출발해서 그런지 성당문이 열지를 않았다. 성당에 도착했을 때가 8시 정도였다. 그래도 문들 두들기면 열어줄 거라고 생각하고 8시 30분까지 문들 두..
산티아고 북쪽길/시작
2019. 10. 10. 0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