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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다.

이길이 맞는지 모르겠다.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

데이터가 안 터지면 길을 모르겠다.

경치는 좋은데 정말 더 이상 못 갈 것 같다.

말을 봤다.

물 마시고 싶다.

오아시스가 나왔다.

소를 봤다

양을 봤다

이러다 초식동물 다보겠다

괜히 이 길로 왔다.

 

오늘 생각했던 것의 전부다.


 

hendaye 비치에서 하룻밤을 자고 나와서

오늘 이룬으로 걸어갔다.

 

국경이 있어서 그런지 다리가 중간에 강이 있었다.

 

 

프랑스에서 스페인으로 걸어서 넘어갈 수 있다. 여권 확인 없이, 그냥 걸어서 갈 수 있다.

걸어서 40분 정도 갔을 때 이룬 성당이 나왔다.

그런데 좀 일찍 출발해서 그런지 성당문이 열지를 않았다.

성당에 도착했을 때가 8시 정도였다.

 

 

그래도 문들 두들기면 열어줄 거라고 생각하고

8시 30분까지 문들 두들기며 그 앞에 앉아있었다.

하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방법을 바꿔서 이룬 성당 말고 크레덴셜을 받을 수 있는 스탬프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알베르게 라는 것을 알고 있던 나는 성당에서 알베르게까지 갔다.

 

 

하지만 알베르게도 역시 문이 닫혀있었다 여기는 4시에 연다고 했다.

 

그래서 성당으로 가보니, 문이 열려있었다

 

 

순례자 여권과 도장을 찍고 9시 30분쯤에 출발하였다.

 

이룬에는 성당이 2곳이 있다. 2곳 다 9시 이후에 여는 것 같으니 넉넉하게 9시 30분경에 도착하는 것을 추천한다.

 


 

 

처음에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정말 가볍게 걷다가 힘들어서 더 이상 못 걸을 것 같았을 때

성당 하나가 나왔다.

 

 

이곳에서도 스탬프를 찍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도 없는 성당이었다.

 

 

다음 코스까지는 2시간이 넘게 걸린다고 나와있었는데

시간은 11시 정도였다.

 

그냥 점심 안 먹는 샘 치고 빨리 도착하자 하고 길을 걸었다.

가다 보니 두 갈래 길이 나와서 더 힘들어 보이고 경치가 좋은 길로 가는 것을 택했다.

후회했다.

정말 올라가자마자 후회했다.

 

 

만약에 두 갈래 길이 나오면 밑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덕분에 초식동물들도 많이 보고 똥도 많이 봤다.

 

 

 

 

하지만 좋은 경치 멋있는 경치 봤다.

 

이날에 갔던 알베르게는 파사이 (파사이아?) 에 있는 알베르게였다.

숙박비는 도네이션이지만, 가리비를 사려고 20유로를 냈는데 12유로를 빼고 주었다.

대부분 알베르게 의 숙박비는 12유로인 것 같다.

 

그 대신 이 알베르게의 좋은 점은, 공짜로 과일을 주고, 사탕도 준다.

그리고 아침 7시에 아침밥으로 빵을 주는데 이 역시 공짜다

 

 

 

 

 

파사이 알베르게 사진

 


 

1. 이룬 성당은 순례자 여권을 받으려면 문 여는 시간이 9:00이다. 성당은 2군대 있다.

2. 이룬에서 파사이 갈 때는 쉬운 길을 택해서 가라.

3. 길 위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똥이다.

4. 파사이에 다 올 때쯤에 이정표가 많이 보인다.

5. 따라와서 S 알베르게를 찾아서 숙박을 하면 정말 좋다.

 

어찌하여 알베르게를 찾아서 왔다.

다리도 아프고 어깨가 너무 많이 아팠다.

그런데 이 알베르게도 4시에 문 연다고 해서 일단 무작정 기다리기로 했다.

옆에 다른 사람은 누워서 자고 있었다.(기다리는 사람)

 

그런데 3시 30분쯤 되었을 때

어떤 한 사람이 와서 문을 열어줬다.

 

이곳알베르게에서 순례자의 상징인 가리비 조개를 샀다.

 

 


 

첫날이라 아무것도 모르고 걸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정표가 보였고, 알베르게 모양도 보였다.

처음 가는 길이라 걱정도 많았다.

이룬 성당의 위치를 네이버에서 찾아보고,

다음 지역으로 가려면 어떻게 가는 것인지 구글 맵을 틀고 찾아보았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곳에 찾아간 것은 노란색 화살표 이정표를 보고 찾아갔다.

카미노를 하면서 어떠한 정보를 얻고 싶고,

어떻게 하면 편하게 갈 것인지 찾아보는 경우가 많다.

 

일단 걸으면 길이 보인다.

 

 

 

 

 

다들 좋은 까미노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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