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비가 약간 왔는데, 출발할 때는 비가 오지 않았다. 파사이의 알베르게에서 나와서 보트를 타고 30초 정도 가서 걸어갈 수 있다. 이날에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보고 단단히 준비를 해서 나가야 했다. 중간에 산 세바스티안이라는 큰 도시를 지났는데, 이곳이 큰 도시인지는 나중에 알았다. 바다도 너무 이쁘고 보기 좋았다. 그리고 이정표를 따라 걷던 중에 조개 모양의 집이 있어서 들어가 봤다. 처음에 들어가서 쭈뼛쭈뼛하고 있으니, 들어오라고 한 뒤에, 순례자 여권에 도장을 찍어주었다. 아직도 무엇을 하는 곳인지 모르겠다 도장 찍어준 곳 파사이에서 오리오까지 가는 길에 중간에 오아시스를 만날 수 있다. 때마침 물이 떨어져서 시원해 보이는 물이 정말 반가웠다. 도장도 있었는데, 상태가 별로 안 좋아..
힘들다. 이길이 맞는지 모르겠다.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 데이터가 안 터지면 길을 모르겠다. 경치는 좋은데 정말 더 이상 못 갈 것 같다. 말을 봤다. 물 마시고 싶다. 오아시스가 나왔다. 소를 봤다 양을 봤다 이러다 초식동물 다보겠다 괜히 이 길로 왔다. 오늘 생각했던 것의 전부다. hendaye 비치에서 하룻밤을 자고 나와서 오늘 이룬으로 걸어갔다. 국경이 있어서 그런지 다리가 중간에 강이 있었다. 프랑스에서 스페인으로 걸어서 넘어갈 수 있다. 여권 확인 없이, 그냥 걸어서 갈 수 있다. 걸어서 40분 정도 갔을 때 이룬 성당이 나왔다. 그런데 좀 일찍 출발해서 그런지 성당문이 열지를 않았다. 성당에 도착했을 때가 8시 정도였다. 그래도 문들 두들기면 열어줄 거라고 생각하고 8시 30분까지 문들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