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마이아 바다 아침은 언제나 상쾌하게 전날에 미국인 친구와 같이 만든 샌드위치와 함께 길을 나섰다. 이날도 역시 이정표를 보면서 걸어가고 또 걸어갔다. 새끼발가락에 물집이 잡혔었는데 신경 쓰지 않았다. 이게 큰 문제가 될지 몰랐다. 북쪽길의 가장 큰 장점은 바다를 항상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한쪽 면에는 바다와, 한쪽 면에는 산이 어우러져있어서 정말 매번 아름다운 뷰를 볼 수 있다. Herb와 걸을 때도 매번 이야기했던 것이 '배경 이쁘다' '모든 곳이 이쁘다' 이다. 그렇게 이정표를 따라 걸어갔다 길에서 간혹가다가 만나는 철문이 있는데 화살표를 따라가면 철분을 넘어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동물들이 왔다 갔다 하지 못하도록 해놓은 것이니 신경 쓰지 말고 화살표를 따라 걸으면 된다. 오리오에서 주..
아침 일찍 비가 약간 왔는데, 출발할 때는 비가 오지 않았다. 파사이의 알베르게에서 나와서 보트를 타고 30초 정도 가서 걸어갈 수 있다. 이날에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보고 단단히 준비를 해서 나가야 했다. 중간에 산 세바스티안이라는 큰 도시를 지났는데, 이곳이 큰 도시인지는 나중에 알았다. 바다도 너무 이쁘고 보기 좋았다. 그리고 이정표를 따라 걷던 중에 조개 모양의 집이 있어서 들어가 봤다. 처음에 들어가서 쭈뼛쭈뼛하고 있으니, 들어오라고 한 뒤에, 순례자 여권에 도장을 찍어주었다. 아직도 무엇을 하는 곳인지 모르겠다 도장 찍어준 곳 파사이에서 오리오까지 가는 길에 중간에 오아시스를 만날 수 있다. 때마침 물이 떨어져서 시원해 보이는 물이 정말 반가웠다. 도장도 있었는데, 상태가 별로 안 좋아..
힘들다. 이길이 맞는지 모르겠다.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 데이터가 안 터지면 길을 모르겠다. 경치는 좋은데 정말 더 이상 못 갈 것 같다. 말을 봤다. 물 마시고 싶다. 오아시스가 나왔다. 소를 봤다 양을 봤다 이러다 초식동물 다보겠다 괜히 이 길로 왔다. 오늘 생각했던 것의 전부다. hendaye 비치에서 하룻밤을 자고 나와서 오늘 이룬으로 걸어갔다. 국경이 있어서 그런지 다리가 중간에 강이 있었다. 프랑스에서 스페인으로 걸어서 넘어갈 수 있다. 여권 확인 없이, 그냥 걸어서 갈 수 있다. 걸어서 40분 정도 갔을 때 이룬 성당이 나왔다. 그런데 좀 일찍 출발해서 그런지 성당문이 열지를 않았다. 성당에 도착했을 때가 8시 정도였다. 그래도 문들 두들기면 열어줄 거라고 생각하고 8시 30분까지 문들 두..
북쪽길의 시작은 이룬이라는 스페인 동쪽 끝에서 시작한다. 크레덴셜를 받는 곳도 이룬 알베르게에서 발급을 해준다. 내가 들어갔던 경로는 프랑스로 들어가서 스페인의 이룬으로 가는 방법을 택했다. 이유는 비행깃값이 상대적으로 마드리드로 들어가는 것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비행깃값도 저렴하고, 프랑스 파리도 관광을 할 수 있고, 하지만 이전의 여행에서 파리의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파리 관광은 그만두었다. 인천에서 베트남의 하노이까지 6시간 정도를 소요했고, 3시간의 경우 대기시간 이후에 베트남의 하노이에서 프랑스의 파리까지 1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내렸을 때 정말 지치고 힘들었다. 프랑스 파리를 구경하지 않을 것이라면, 마드리드로 바로 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얼마 차이 안 난다. 비행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