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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언제나 상쾌하게
전날에 미국인 친구와 같이 만든 샌드위치와 함께 길을 나섰다.
이날도 역시 이정표를 보면서 걸어가고 또 걸어갔다.
새끼발가락에 물집이 잡혔었는데
신경 쓰지 않았다.
이게 큰 문제가 될지 몰랐다.
북쪽길의 가장 큰 장점은 바다를 항상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한쪽 면에는 바다와,
한쪽 면에는 산이 어우러져있어서
정말 매번 아름다운 뷰를 볼 수 있다.
Herb와 걸을 때도 매번 이야기했던 것이
'배경 이쁘다'
'모든 곳이 이쁘다'
이다.
그렇게 이정표를 따라 걸어갔다
길에서 간혹가다가 만나는 철문이 있는데
화살표를 따라가면 철분을 넘어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동물들이 왔다 갔다 하지 못하도록 해놓은 것이니
신경 쓰지 말고 화살표를 따라 걸으면 된다.
오리오에서 주마이야 로 가는 동안에 포도농장이 정말 많이 보인다.
그래서 포도 냄새를 많이 맡을 수 있고,
이렇게 포도 사리도 할 수 있다.
미국인 친구가 이야기해줬는데,
스페인은 포도주가 유명하고 정말 싸다고 했다.
(유럽은 다 그렇지 않나..?)
그래서 이렇게 포도 농장이 많은 것 같다
어제 만든 샌드위치를 11시쯤에 먹고 다시 길에 나섰다.
안에 든 것은 동그란 햄 (이름은 잘 모르겠다 아마도 살라미??)
하몽, 치즈, 약간의 풀 이 들어갔다 (어제 저녁 해먹고 남은 야채)
이 구간은 어제보다 더 쉬웠던 것 같다.
저 멀리서 파도치는 게 보였다.
아마 다음 목적지에도 저런 파도치는 바다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리오 알베르게에 도착했을 당시는 1시 30분 정도였다.
오리오 알베르게의 문 여는 시간은 3시여서 1시간 30분 정도나 남아있었다.
갑자기 모바일 데이터도 잘 터지지 않아서, 바(Bar)를 찾았다.
유심은 프랑스에서 산 유심을 사용하고 있다.
프랑스 공항에 내려서 Realay 라고 빨간색 바탕에 하얀색으로 쓴 글씨의 마트가 있다.
거기에 들어가서
'아이원트 심카드'
'왓 이즈더 굿 폴 까미노'
'엑츄얼리 아이 거너 고 스페인'
'잇 캔 유즈 스페인??'
이렇게 물어보고 산 유심이다.
용량은 20GB의 데이터를 주는데
까미노 하는 동안 이걸 다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바를 들어가서 맥주와 핀초 를 사 먹었다.
핀초는 빵 위에 머 이것저것 올려놓고 파는 것인데
스페인에서 많이 먹는 핑거 푸드 같은 개념이다.
가격은 가게마다 다른데
지금까지 1 유로 하는 곳 도 보았다.
가게마다 스타일도, 생김새도 모두 다르다.
그렇게 맥주와 5개의 핀초를 박살 내고,
알베르게 문이 열렸다.
오리오 알베르게는 어떤 늙은 주인이 기다리고 있었고,
웰컴 당근과 사과가 있었다.
요금은 도네이션 (기부재) 이었고, 방도 각자 쓸 수 있는 방은 준다.(2일실 or 3인실)
지금까지 가장 개인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오리오 알베르게는 이전에 수녀원이었다고 한다.
그걸 듣고 미국인 친구는
'like Sound of music'
ㅋㅋㅋㅋ
그렇게 도착하여 빨래를 하고,
오션이 있다고 해서 바다를 보러 갔다.
거기다!
산 위에서 봤던 비슷한 절벽,
비슷한 파도
비슷한 그림
좋은 느낌
바로 옷버, 아니 옷 입고 뛰어들어갔다
그렇게 늦은 시간이 아니라서 태닝을 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일찍 도착하면 꼭 방문하길 바란다 좋은 구경 할 수 있다.
정말 앞으로 얼마나 이런 파도를 볼지는 모르겠지만,
서핑하기 최고인 것 같다 스페인은,
이베리아반도의 북쪽 바다는 모래도 곱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파도도 많이 친다.
내 생각이다.
한국에 돌아가면 서핑을 배울 것이다.
또 하고 싶은 거 다할 거야 진짜
너무 흥분을 해서, 막 뛰어들어갔다가
몇 번 파도에게 죽빵을 정통으로 맞고,
정신을 차리고 숙소로 돌아갔다.
점심에 핀초를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지
저녁에는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았다.
맥주 빼고,
맥주 안주로 작은 오징어튀김을 먹었다.
이렇게 많은 바다를 봤는데,
아직 해산물은 이것밖에 못 먹어봤다.
맛있었다. 이름이 기억이 안 나네,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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