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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넘게 왔다.

 

오늘은 북쪽길 마지막 큰 시티라는 지존 을 지났다

정식 명칭은 히혼?이라는데 스펠링은 Gijon이다.

각각 나라 사람들이 발음하는 게 다 달라서,

그냥 지존이다.

 

전날에 시드라를 먹는데

높은 곳에서 떨어트려서 먹어야지

스파클링이 살아있다고 해서

 

높은 곳에서 떨어트려서 먹어봤는데

 

겁나 흘리기만 했다.

 

역시 전문가가 따라주는 바에서 사 먹는 것을 추천한다.

 

산티아고 순례길도 반이 훌쩍 지나니

걷는 것도 익숙해지고,

같은 사람들도 계속 만나게 된다.

 

Villaviciosa -> Gijon 구간은

오르막길이 정말 많다.

 

여기서 중요한 구간이 나온다.

프로미티보길 Oviedo로 갈 것인지,

지존(Gijon)으로 갈 것인지

 

전에 만났던 순례자는 절대 프리미티보 길로 가지 말라고 했다.

거기는 평균 30킬로 이상 걸어야 하고,

지금은 겨울 타임이라 춥고,

산을 가로질러 가는 길이라서

험하고 위험하고

알베르게도 많이 없다고 했다.

 

 

이 집이 나오면 왼쪽으로 갈 것인지

오른쪽으로 갈 것인지 정해야 한다.

 

나는 당연히 지존으로 갔다.

 

어차피 그쪽으로 갈 생각이었다.

 

계속 쉼 없이 올라가다 올라가다가,

 

끝까지 내려오다 보면 돌이 나온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높은 곳에 오랜만에 올라간 것이라

기분이 상쾌하고 좋았다.

 

지존에는 국립알베르게가 없는 것 같았다.

큰 도시인 만큼

알베르게 가격이 다 비쌌다.

 

그래도 제일 싼 알베르게를 찾아서 들어갔다.

화살표를 따라가는 길에 있다.

 

이름은

El peregrin Hostel (부엔까미노 앱 3번째에 있다.)

가격은 앱에 15유로라고 적혀있었지만 12유로였다.

저녁값까지 22유로를 내고,

쉬었다.

 

시설은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었다.

 

그런데 샤워기에서 전기가 흐른다.

 

참고해서 조심하시길

 

 

저녁시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근처 구경 갔다.

 

엄청 큰 축구장이 있었는데,

수원 월드컵 경기장보다 커 보였다.

같은 곳에서 쉬었던 스페인 친구가

아주 옛날에 월드컵을 여기서 했다고 한다.

 

좀 쉬다가 저녁을 먹었다

 

소고기가 먹고 싶었지만....

애피타이저와 디저트 사진이다.

 

메인 요리는 스페인에서 자주 먹는 계란말이 같은 게 나왔다(감자 박혀있는)

실망해서 사진은 찍지 않았다.

 

다음날에 지존의 시그니처 모형을 찍었다.

 

부엔까미노 앱을 보면 모두 그 지역의 시그니처 사진이 있다.

다니면서 항상 보지는 못하지만,

볼 때마다 반갑다.

(부엔까미노 앱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음 목적지는

지존(Gijon) -> San martin de Laspra

거리는 30킬로 이상이지만,

이곳 국립알베르게는, 비용이 도네이션이다!!!

 

그래서 목적지를 잡고 꾸준히 걸어갔다.

 

이 구간의 길은 솔직히 별로 안 이쁘다.

 

대도시를 나올 때,

항상 기차를 타고 좀 멀리 나와서 걸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그냥 걸어갔다.

 

그런데 가다 보면 석탄공장 같은 것도 있고,

차도로 가는 길이 많다.

 

그래서 별로 길이 안 이쁘다...

 

그래도 여기까지 올라와서,

내려다보는 길이 이쁘긴 하다.

 

알베르게에 도착했다.

 

산마르틴 알베르게는 1개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항상

좋은알베르게를 만나면 기분이 좋다.

 

주인이 슈퍼까지 데려다줘서,

저녁도 해먹고,

오늘은 좋은 밤 이 될 것 같다.

 


 

순례길을 걸으면서 가장 반가운 것은,

길에 있는 소 나 말 이 아닌,

좋은 알베르게(숙소) 이다.

 

지금까지 22군대의 알베르게를 거쳤는데,

순례길에서 가장 중요한 좋은 알베르게를 고르는 법을 알려드리겠다.

 

일단 국립알베르게는 좋다.

그래서 국립알베르게만 찾아서 다니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침대의 수가 적은 알베르게가 좋았다.

지금까지 침대 수가 많은 알베르게는 다 별로였다.

거의 대부분 한 방에 2층 침대가 쭉 들어서 있어서

여러 사람의 코 고는 하모니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도네이션 알베르게는 대부분 좋았다.

 

지금까지 도네이션으로 운영하는 알베르게는

다 저녁식사를 제공해주었고,

아침식사까지 제공해주는데도 많았다.

 

다들 넉넉한 형편의 사람들 같았고,

신앙심이 풍부한 사람들이 운영을 하였다.

 

순례자들에게 친절했고,

순례자들을 항상 응원했었다.

 

1. 도네이션 알베르게

2. 침대 수가 적은 알베르게

3. 국립 알베르게

 

이렇게 찾아가면 절대 실패하지 않는 잠자리가 될 것이다.

 

좋은 알베르게가 다음날의 컨디션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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