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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일들이 있었다. 일주일 동안 이렇게 많이 걸은 것도 처음이었고,

생각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걷고 있다는 것도 처음 느꼈다.

 

나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서 다시 알게 되었고,

상상하지 말고 눈앞에 있는 것만 믿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했다.

 

가장 큰일은 무리하게 걸어서 무릎이 너무 아프고, 새끼발가락과 그 옆에 발가락에 물집이 잡혔는데,

걸을 수가 없도록 아프다는 것이다.

 

그동안 첫째 날에 이룬 -> 파사이

둘째 날에 파사이-> 산마르틴,

셋째 날에 산마르틴-> 주마이아,

넷째 날에 주마이아-> 말키나

다섯째 날에 ->말키나 -> 게르니카

여섯째 날에 게르니카 -> 빌바오

 

많이 걸어오긴 한 것 같다. 이제 일주일을 걸었는데 몸이 너무 아프다.

 

가방이 무거워서 일까? 무리하게 걸어서 그런 걸까? 모르겠다.

 

무엇을 위해서 걷는지도. 다른 생각을 할 수도 하고 싶지도 않다.

 

그냥 힘들고, 다리 아프고, 물집 잡힌 데가 너무 아프다.

 

조금 쉬어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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