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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다 왔다.

정말 끝이 보이지 않았던 길이지만,

하나의 이정표를 본 순간,

'아 거의 다 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산 마르틴 알베르게에서 찍은 야경

 

이 이정표이다.

이 이정표는 casa Lua 필그림 호스텔

Luarca 지역의 도네이션 알베르게에서 찍은 사진이다.

 


 

정말 많이 왔다.

산 마르틴 알베르게는 정말 좋았다.

아침도 제공을 해 주었고,

비용도 도네이션이었다.

방도 거의 각방을 배정해 주어서

잠을 푹 잘 수 있었다.

 

산티아고로 향하는 화살표를 따라가다 보면

터널이나 이런 곳에

이렇게 벽에 재미있는 그림들이 그려져있는 것을 간혹가다 볼 수 있다.

 

 

이날따라 많은 재미있는 벽화들이

반겨주었다.

다음 목적지는 soto de Luina 이다.

San martin-> soto de Luina 까지 오는 길은

엄청 험하다.

오르막길 내리막길도 많고,

구간도 길어서

힘들었던 하루 중에 하나였다.

 

 

그렇게 도착을 했던 알베르게

알베르게의 가격은 6유로이고,

냉장고는 없었지만

취사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그리고 바로 옆에 마트가 있어서

마트에서 장을 보고, 바로 요리를 해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바로 정면에 약국이 있는데,

한국 글씨로 약국이라고 적혀있었다.

신기해서 한 컷,

 

그렇게 허겁지겁 먹을 것을 사서 먹고 있는데

어떤 남자 둘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파스타를 너무 많이 했는데 같이 먹을래?'

'응'

 

그렇게 합석해서 밥을 먹었다.

한 친구는 이탈리아에서 온 친군데

이야기를 많이 못 해봤다.

 

한 친구는 독일 친구 군인이고,

이전에 프랑스 길을 걸었었다고 했다.

한국인 친구들도 만나고

프링스 길을 걸었을 때 기억이 정말 좋아서

다시 북쪽길을 걷고 있다고 했다.

무릎이 거의 못쓸 상황이고,

내일 아마 버스를 타고 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Let's go together'

라고 하고 끌고 나왔다.

많은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같이 걷는 길이라

조금 덜 힘들었던 것 같다.

이 친구는 무릎이 많이 부어서

Cadavedo라는 곳에서 쉬었고

난 조금 더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조금 더 걷기로 했다.

그냥 거기서 쉴 걸 그랬다.

 

다음 내가 목표했던 목적지는 Luarca

약 4시간 정도 더 가야 했다.

알베르게가 도시 안쪽에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부지런하게 걸어갔다.

너무 힘들었다.

 

도시가 보여서

온 힘을 다해서 도시 안쪽으로 들어갔지만,

부엔 까미도 앱의 알베르게 위치의 나침반은

4킬로 정도 멀리 떨어진 곳을 향하고 있었다.

휴.......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알베르게가 있었다.

그렇게 해가 다 떨어질 때쯤에 도착을 하였다.

 

루나 알베르게

저녁을 제공해주고,

아침도 제공해주고

비용은 도네이션이다.

정말 맛있는 저녁을 먹었고,

엔초비도 처음 먹어봤다.

 

이건 다시 도전하고 싶지 않은 맛이다...

그렇게 또 하룻밤 정말 편하게 보냈다.

아침도 정말 맛있었다.

Lua 알베르게는 이 성당 바로 뒤에 있다.

그리고 다음 목적지는

La caridad이다.

여기까지 가는 길 중간에 마지막으로 바다를 볼 수 있는 길이 있다.

바로 밑에 쪽에 산길로 가지 않고,

위쪽으로 바다를 보고 바다 쪽으로 걸을 수 있다.

내 생각에 마지막으로 바다를 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

작고 귀여운 배들도 많이 보았고,

언덕 위에 있는 작은 성당도 봤다.

 

여기서 한 번 더 이제 얼마 안남았구나....

.

그리고 다음 알베르게에 도착했다.

지역은 Ribadeo

시내에서 알베르게가 좀 떨어져 있고,

가격은 12유로에

시설은 나쁘지 않다.

저녁과 아침은 따로 사 먹어야 한다.

저녁에 피자를 시켜 먹었는데,

신기하게 피자에 계란이 들어가 있다.

시켜 먹는 것은 1유로가 더해져서 계산된다.

그런대로 나쁘지 않았다.


 

그동안 정말 많이 걸었다.

반을 넘게 걸어왔을 때는 몰랐는데,

 

200m 남았다고 하니까 정말 이제 얼마 안 남았다는 게 느껴진다.

그동안에 생각도 많이 하고,

여러 가지 방향을 정한 것도 있다.

매번 같은 일상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

앞으로의 인생계획

가끔은 이렇게 쉬어가는 것도 참 좋은 것 같다.

여행을 할 때에 계획이 정말 중요한데,

산티아고 순례길의 경우에는 거의

'부엔 카미노'라는 앱에 의존을 했다.

 

정말 잘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이다.

부엔까미노 의 의미는

'좋은 길'

이라는 뜻이다.

 

부엔은 무언가에 대하여 좋음을 바라는 스페인 단어이고,

까미노는 길이라는 뜻이다.

흔하게 산티아고 순례 길을 까미노 라고 한다.

그 어원이나 이런 것은 잘 모르겠다.

하여튼 이 앱을 하용하여 지금 여기까지 왔다.

 

이 애플리케이션에는

각 지역으로 가는 고도,

지역마다 알베르게의 위치,

알베르게의 가격 등 순례길을 다니면서 꼭 필요한 정보들을 알 수 있다.

물론 책을 사서 보면서 다니는 사람들도 많이 봤지만

거의 대부분 젊은 사람들은 이 어플을 다운로드해서 다니는 게 대부분이었다.

 

아.. 스페인에서 사진 업로드하기가 너무 힘들다.

 

나머지 사진들은 다음에....

인터넷이 빠른 한국에가서...

 

아이폰은 앱스토어,

안드로이드는 구글 플레이에서

 

부엔 까미노 검색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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