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왼쪽 무릎이랑 오른쪽 발가락 물집 잡힌 곳이 너무 아팠다. 새끼발가락에 물집 잡힌 곳이 너무 아파서 오른쪽에 양말을 두 개 신고 출발했다. 이것도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길을 나섰다. 오늘도 역시 이정표를 보고 꾸준히 걸어갔다. 나중에 들은 사실이지만 이 구간이 가장 힘든 구간이라고 했다. 오르막길 내리막길 왔다 갔다 하는 구간이 많고 진흙탕 길도 많았다. 하지만 이를 모르고 걷는 나에게는 그냥 힘든 길이었다. 매번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는 동물들이 반겨주었고, (저 말은 가까이 가니까 진짜 앞 까지 뛰어왔다) 많은 이정표가 나를 어디로 갈지 이끌어 주었다. 그렇데 데바라는 작은 도시를 지나 산 위에 있는 잘 바이드 알베르게에 도착했다. 이곳에 도착했을 때 시간은 1시 30분이었다. 미국인 친..
주마이아 바다 아침은 언제나 상쾌하게 전날에 미국인 친구와 같이 만든 샌드위치와 함께 길을 나섰다. 이날도 역시 이정표를 보면서 걸어가고 또 걸어갔다. 새끼발가락에 물집이 잡혔었는데 신경 쓰지 않았다. 이게 큰 문제가 될지 몰랐다. 북쪽길의 가장 큰 장점은 바다를 항상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한쪽 면에는 바다와, 한쪽 면에는 산이 어우러져있어서 정말 매번 아름다운 뷰를 볼 수 있다. Herb와 걸을 때도 매번 이야기했던 것이 '배경 이쁘다' '모든 곳이 이쁘다' 이다. 그렇게 이정표를 따라 걸어갔다 길에서 간혹가다가 만나는 철문이 있는데 화살표를 따라가면 철분을 넘어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동물들이 왔다 갔다 하지 못하도록 해놓은 것이니 신경 쓰지 말고 화살표를 따라 걸으면 된다. 오리오에서 주..
아침 일찍 비가 약간 왔는데, 출발할 때는 비가 오지 않았다. 파사이의 알베르게에서 나와서 보트를 타고 30초 정도 가서 걸어갈 수 있다. 이날에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보고 단단히 준비를 해서 나가야 했다. 중간에 산 세바스티안이라는 큰 도시를 지났는데, 이곳이 큰 도시인지는 나중에 알았다. 바다도 너무 이쁘고 보기 좋았다. 그리고 이정표를 따라 걷던 중에 조개 모양의 집이 있어서 들어가 봤다. 처음에 들어가서 쭈뼛쭈뼛하고 있으니, 들어오라고 한 뒤에, 순례자 여권에 도장을 찍어주었다. 아직도 무엇을 하는 곳인지 모르겠다 도장 찍어준 곳 파사이에서 오리오까지 가는 길에 중간에 오아시스를 만날 수 있다. 때마침 물이 떨어져서 시원해 보이는 물이 정말 반가웠다. 도장도 있었는데, 상태가 별로 안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