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힘들다. 이길이 맞는지 모르겠다.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 데이터가 안 터지면 길을 모르겠다. 경치는 좋은데 정말 더 이상 못 갈 것 같다. 말을 봤다. 물 마시고 싶다. 오아시스가 나왔다. 소를 봤다 양을 봤다 이러다 초식동물 다보겠다 괜히 이 길로 왔다. 오늘 생각했던 것의 전부다. hendaye 비치에서 하룻밤을 자고 나와서 오늘 이룬으로 걸어갔다. 국경이 있어서 그런지 다리가 중간에 강이 있었다. 프랑스에서 스페인으로 걸어서 넘어갈 수 있다. 여권 확인 없이, 그냥 걸어서 갈 수 있다. 걸어서 40분 정도 갔을 때 이룬 성당이 나왔다. 그런데 좀 일찍 출발해서 그런지 성당문이 열지를 않았다. 성당에 도착했을 때가 8시 정도였다. 그래도 문들 두들기면 열어줄 거라고 생각하고 8시 30분까지 문들 두..

북쪽길의 시작은 이룬이라는 스페인 동쪽 끝에서 시작한다. 크레덴셜를 받는 곳도 이룬 알베르게에서 발급을 해준다. 내가 들어갔던 경로는 프랑스로 들어가서 스페인의 이룬으로 가는 방법을 택했다. 이유는 비행깃값이 상대적으로 마드리드로 들어가는 것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비행깃값도 저렴하고, 프랑스 파리도 관광을 할 수 있고, 하지만 이전의 여행에서 파리의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파리 관광은 그만두었다. 인천에서 베트남의 하노이까지 6시간 정도를 소요했고, 3시간의 경우 대기시간 이후에 베트남의 하노이에서 프랑스의 파리까지 1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내렸을 때 정말 지치고 힘들었다. 프랑스 파리를 구경하지 않을 것이라면, 마드리드로 바로 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얼마 차이 안 난다. 비행기를 ..

산티아고 순례길 (Camino de Santiago)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길은 프랑스길 이지만 다른 길들도 많다. 나는 사람들이 많은 길로 걷고 싶지 않아서 여러 가지 길을 찾아보다가 북쪽 길을 선택하게 되었다. 북쪽길은 해안가를 따라 걷는 곳이며, 많은 산도 넘을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알고 선택했다. 프랑스길과 비교하면 약간의 난도는 높지만 나만의 길을 가는 것이기 때문에 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다. 북쪽길은?? 산티아고 북쪽길은 말 그대로 북쪽의 길이다. 스페인 지도를 보면 북쪽에 비스케이만 (스페인 북서부 오르테갈곶 에서 프랑스 프루타뉴반도 서쪽 끝까지 이어져있는 삼각형의 만) 을 따라서 북쪽의 해안 도로를 걷는 코스이다. 다녀온 많은 사람들이 매번 믿을 수 없는 장관들을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