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걷고 있다. 이제 어느 정도 걸어야지 발이 안 아프고, 어떻게 걸어야지 물집이 안 잡히는지 알 수 있다. 전날 펜두엘레스에서 잘 쉬었다. 잘 쉬었는데. 그 다음날에도 비가 엄청 왔다. 아침부터 쏟아지는 비에, 오늘은 못 걸을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주인과 이야기를 했는데, 남편이 버스정류장까지 태워다 준다고 했다. 그래서 이날 버스를 타고 리아네스(Lianes) 로 갔다. 버스를 타니 아는 얼굴들이 많았다. 같이 순례를 하는 사람들이 꾀 있었다. 역시 비 오는 날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라. 그 노부부는 내리면서 '리아네스 저번에 왔었는데 정말 이쁜 도시야' '사진도 많이 찍고 구경도 많이 해' 라고 했다. 비가 와서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렇게 대표 알베르게를 찾아갔다. 아.. 비가 정말 많이 왔다..
산티아고 북쪽길 에서 아는 명칭을 볼 줄은 몰랐다. 게르니카. 초등학교 때 미술 학원에서 따라 그렸던 기역이 있다. 피카소의 케르니카. 이전에 미국인 친구에게 물어봤는데 스페인 내전 때 게르니카에 폭탄이 떨어졌을 당시를 보고 피카소가 이상하게 그린 그림이다. 이날 그 게르니카에 도착을 한다. 텍스트 추가 아침 일찍 말키나 알베르게 앞에서 소가 많이 모여있었다. 그렇게 소 울음소리로 아침에 출발하였다. 진짜 이날 길을 많이 잃었다. 정말 이게 길이 맞아?? 할 정도로 힘들었던 길이었다. 그런데 가다 보니, 길이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길을 잃었던 것이다. 이전에도 몇 번 길을 잃어버렸었는데 거의 대부분같이 순례하는 순례자들을 만나서 해결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산티아고 순례길이 원래 이런 길인가 ..
아침 일찍 비가 약간 왔는데, 출발할 때는 비가 오지 않았다. 파사이의 알베르게에서 나와서 보트를 타고 30초 정도 가서 걸어갈 수 있다. 이날에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보고 단단히 준비를 해서 나가야 했다. 중간에 산 세바스티안이라는 큰 도시를 지났는데, 이곳이 큰 도시인지는 나중에 알았다. 바다도 너무 이쁘고 보기 좋았다. 그리고 이정표를 따라 걷던 중에 조개 모양의 집이 있어서 들어가 봤다. 처음에 들어가서 쭈뼛쭈뼛하고 있으니, 들어오라고 한 뒤에, 순례자 여권에 도장을 찍어주었다. 아직도 무엇을 하는 곳인지 모르겠다 도장 찍어준 곳 파사이에서 오리오까지 가는 길에 중간에 오아시스를 만날 수 있다. 때마침 물이 떨어져서 시원해 보이는 물이 정말 반가웠다. 도장도 있었는데, 상태가 별로 안 좋아..
힘들다. 이길이 맞는지 모르겠다.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 데이터가 안 터지면 길을 모르겠다. 경치는 좋은데 정말 더 이상 못 갈 것 같다. 말을 봤다. 물 마시고 싶다. 오아시스가 나왔다. 소를 봤다 양을 봤다 이러다 초식동물 다보겠다 괜히 이 길로 왔다. 오늘 생각했던 것의 전부다. hendaye 비치에서 하룻밤을 자고 나와서 오늘 이룬으로 걸어갔다. 국경이 있어서 그런지 다리가 중간에 강이 있었다. 프랑스에서 스페인으로 걸어서 넘어갈 수 있다. 여권 확인 없이, 그냥 걸어서 갈 수 있다. 걸어서 40분 정도 갔을 때 이룬 성당이 나왔다. 그런데 좀 일찍 출발해서 그런지 성당문이 열지를 않았다. 성당에 도착했을 때가 8시 정도였다. 그래도 문들 두들기면 열어줄 거라고 생각하고 8시 30분까지 문들 두..
북쪽길의 시작은 이룬이라는 스페인 동쪽 끝에서 시작한다. 크레덴셜를 받는 곳도 이룬 알베르게에서 발급을 해준다. 내가 들어갔던 경로는 프랑스로 들어가서 스페인의 이룬으로 가는 방법을 택했다. 이유는 비행깃값이 상대적으로 마드리드로 들어가는 것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비행깃값도 저렴하고, 프랑스 파리도 관광을 할 수 있고, 하지만 이전의 여행에서 파리의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파리 관광은 그만두었다. 인천에서 베트남의 하노이까지 6시간 정도를 소요했고, 3시간의 경우 대기시간 이후에 베트남의 하노이에서 프랑스의 파리까지 1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내렸을 때 정말 지치고 힘들었다. 프랑스 파리를 구경하지 않을 것이라면, 마드리드로 바로 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얼마 차이 안 난다. 비행기를 ..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로 가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직접 산티아고로 도착할 수 있는 길은 8가지가 있다. 많은 길들은 난이도와 지형이 다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길을 걷는 것을 추천한다. 프랑스 길 (The Camino Franses) 프랑스 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길이다. 또한 가장 많은 알베르게가 분포되어있다. 매년 18만 명 이상이 찾을 정도로 가장 인기 있는 구간이다. 프랑스 남부 지역인 생장 페이드에서 시작되어서 산티아고로 이어지는 길로 약 800km 정도로 약 30일~35일의 코스이다. 프랑스 길은 가장 유명한 것처럼 평지 지형과 산악 지형을 동시에 횡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순례길에서도 가장 주목할 만한 멋진 코스로 뽑힌다. 피레네산맥을 넘어가면서 드넓은 자연과 계곡과..
산티아고 순례길 이란?? 길게는 30일이 넘는 코스가 있고, 짧게는 10일 정도의 코스가 있는 산티아고라는 스페인의 한 도시로 가는 길이다. 어떤 사람들은 말을 타고 이 길을 달리고, 어떤 사람들은 자전거를 타고 이 길을 횡단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10킬로가 넘는 배낭을 메고 걸어간다. 여행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산티아고 순례길 이미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해서 영화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산티아고로 향하는 길을 걸으려고 하고 있다. 그렇다면 산티아고의 유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산티아고는 예수님의 제자 중 한 명의 야고보의 무덤이 발견된 곳이다. 9세기에 야고보의 무덤이 발견된 이후에, 3대 기독교 성지로 지정되었고, 그곳에는 대성당이 지어졌다. 산티아고..
여행이라는 단어는 언제 들어도 설렌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항상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 때문인지, 1910년대 일제강점기 때문인지, 1세기 고구려의 민족의 피가 흘러서 인지 정말 바쁘게 살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렇게 바쁘게 사는 한국 사람에게 여행이라는 단어는 무척 특별한 것 같다. 이렇게 바쁜 삶에서 휴식을 주고, 여행하는 동안의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벗어나는 자유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버스에 붙어있는 항공사 특가 광고를 보면 설레고, 친구가 여행을 간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부럽고, 여행 가기 전날 밤 밤에 잠이 잘 안 오고, 친구들과 여행 가기 전에 마트에 가서 먹을 것을 살 때 즐겁다. 나는 7년 정도 회사생활을 했다. 처음에 들어간 곳은 LG U+에 아웃소싱 회사였다...